최근 영국 잉글랜드 요크셔에서는 뇌혈관이 파열돼 뇌수술을 받은 크리스 그레고리(30)가 평소 소박한 특유의 잉글랜드 북부 사투리를 구사하다가 수술에서 깨어난 후 격렬한 아일랜드 사투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30분간 아일랜드의 유명한 민요 '대니 보이'를 시끄럽고 경쾌하게 열창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크리스는 가족 가운데 어떤 아일랜드 친척도 없고 아일랜드 지방을 단 한번도 여행한 적이 없다. 그의 기이한 변화 현상은 30분 만에 사라졌지만 크리스는 자신의 이상한 행태에 대해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다. 전문의들은 두뇌 충격이나 정신적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종종 일어나는 '타지 사투리나 외국어를 구사하는 신드롬' 현상으로 보고 있다. |
지난 2007년 체코공화국의 오토바이 선수 마테즈 쿠스(18)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경주 도중 충돌 사고를 당했다. 다른 오토바이가 그의 머리를 치고 전복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마테즈는 사고 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갑자기 전혀 말할 줄 모르는 표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또 얼마전 뇌수술을 받은 영국 소년 윌리엄 무어(10)는 수술에서 깨어난 후 읽고 쓰는 법을 모두 잃어버렸다. 대신 그는 평소 쓰던 사투리 대신 BBC 표준말을 구사하는 기이한 변화가 왔다. 2004년 영국 브리스틀에 사는 루이스 클럭(30)은 병상에서 깨어난 뒤 갑자기 불어를 유창하게 말하며 자신이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는데 그 후 그녀의 현상은 '수삭 신드롬'으로 밝혀졌다. |
1976년 미국의 신경과 전문의 존 수삭 박사가 최초로 뇌기능 장애의 특별한 현상으로 기술하기 시작했다는 이 기이한 현상은 전문가들의 말대로 편두통과 시력 및 청력의 저하 또는 뇌손상과 정신적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 현상일까? 이 현상을 놓고 일부에서는 방언이나 영적인 체험 등 초자연 현상의 하나로 보는데 전혀 모르던 외국어를 갑자기 유창하게 말하고 세상 사람들이 전혀 알 수 없는 기이한 언어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것은 과연 무슨 이유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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