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란 무엇인가?
땀은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분비되는 진액으로 의학적으로 말하면 한선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을 말하며, 한선으로부터 땀이 나오는 것을 발한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땀의 성분은 대부분 수분이고 나머지가 염분입니다. 염분은 약 0.6%정도 인데, 발한의 정도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고, 땀이 많이 날수록 염분의 농도가 짙어집니다.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cc정도이며 한여름의 경우 10L에 달하기도 합니다. 땀의 가장 중요한 작용은 체온의 조절이며, 그 외 노폐물을 배설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피부표면의 보습을 유지해주면 종이를 넘기거나 사물을 잡을때 접착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은가?
한의학에서는 땀을 단순히 노폐물이라기 보다는 몸안의 진액, 즉 생명수로 본다. 그래서 적당히 흘려야지 좋은 것이지 많이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있고 땀을 적게 흘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원래 땀을 많이 안 흘리던 사람이 어느 순간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문제라고 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땀은 적당히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만 이유도 없이 신체의 체온을 조절하는 것도 아닌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면 이것은 병입니다.
다한증이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땀의 분비가 정성적인 체온 조절의 범위를 넘어서 병적으로 많이 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의 국소적인 부위에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거나 찬 음식을 먹어도 몸 전체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심리적으로 정신적 긴장, 흥분, 스트레스에 의하여 주로 손발, 겨드랑이, 등에서 땀이 나는 경우도 다한증이며, 육체적으로 더운 환경, 자극적 음식을 먹을 때 머리 혹은 전신에서 땀이 비오듯하며 한참동안 지속되는 것도 다한증에 속합니다. 또한 갱년기의 여성(상열감을 동반하며 얼굴에 많이 나타납니다)에게도 다한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수험생의 경우 공부 중이나 시험 볼 때 시험지가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한증으로 대인 관계 시에 곤란해 하거나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다한증은 한방으로 치료를 받아야 좋아질 수 있습니다.
병리적인 땀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낮에 땀을 많이 흘리는 “자한(自汗)”과 밤에 잘 때 땀을 흘리는 “도한(盜汗)”이 그것입니다. 자한과 도한은 병리적인 원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엄격히 구분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땀을 흘리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한증
원인은 세가지입니다. 위열(胃熱)로 인한 자한과 (위)기허((衛)氣虛)로 인한 자한, 음허(陰虛)로 인한 자한이 있습니다. 위열자한은 열증(熱證)이고 위기허자한과 음허자한은 허증(虛證)으로 치료법이 다릅니다.
위열자한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낮에 조금만 활동해도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가운데 체질적으로 양인(陽人)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식사 중에 차가운 음식을 먹어도 땀 흘리는 사람 역시 위열자한에 해당합니다. 위열을 다스리면 땀이 완화됩니다. 주의해야 할 음식은 매운 음식은 위열을 조성하게 되므로 고춧가루를 포함한 매운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기허자한은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낮에 크게 활동하지 않아도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입니다. 이는 체질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더욱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잦은 감기와 이에 따른 후유증이 여기서 비롯합니다. 이뇨 작용이 있는 카페인 음료가 위기를 약하게 하므로 카페인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다한증에 황기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고 계신분이 많습니다만, 이는 위기허 자한에 해당됩니다. 위열자한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음허자한은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전신에서 땀을 흘리는 일반 자한과 달리 음허자한은 국소적으로 나타납니다. 신경 쓸 경우, 스트레스 받을 경우 겨드랑이에서 땀을 흘리는 증세가 여기에 속합니다. 가슴부위에만 땀을 흘리거나, 손이나 발에만 땀이 많은 경우도 음허자한입니다. 허열(虛熱)을 진정시키면서 보음(補陰)해야 치료할 수 있습니다. 허열을 조성시키는 매운 음식과 음허를 야기하는 카페인 음료를 멀리하면서 전문적인 한방치료가 요구됩니다.
부위별 자한의 (음허자한의) 분류
수족다한증
수족다한증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과도한 땀을 흘리는 것으로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다한증의 증세중 하나입니다. 흔히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불안하면 손에 땀이 난다고 하는데 수족다한증은 땀 발생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나타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발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발에 땀이 많이 나서 신발을 벗고 걸을때마다 발바닥 자국이 새겨집니다. 이러한 분들은 식당에 들어가기가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수족다한증은 주로 학생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요즘은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이는 심리적인 압박과 경쟁이라는 현대사회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수험생의 경우 필기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땀이 많이 흘러 시험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수족 다한증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족다한증은 손과 발에 땀이 많은 것으로 사계절 내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흔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있는 경기였다”라고 말 하듯이 긴장, 흥분, 스트레스를 자주 받게 되어 심장에 열이 쌓여 나타나는 데 있습니다. 주로 수험생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에 있는 분들에게 나타나며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 심열이 계속 쌓이기에 나타난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그 치료도 이러한 원인에 맞추어 심열을 내려주는 처방을 하면 수족다한증도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액한증
액한증의 원인은 수족 다한증의 원인과 같이 심열이 가장 큰 원입니다. 스트레스나 긴장 혹은 다른 원인들에 의해서 심장이 허해지고 열이 쌓이기에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액한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미용적으로 보기가 않좋은 경우와 더불어 액취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한증
두한증은 머리와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 흐르는 것입니다. 조그만 온도 변화나 감정의 변화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며 다른 외부의 변화에 생기기도 합니다. 흥분하면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한증은 수족다한증과 액한증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다한증입니다.
두한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마치 진땀을 흘리는 것 같고 얼굴이 붉어지며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땀을 흘려 대인관계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많으며 여성인 겨우에는 얼굴의 화장을 지워지게 만들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비위에 쌓인 습열이 위로 치솟아 땀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주로 스트레스를 술이나 기름진 음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만이신 분들에게 이러한 두한증이 많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자한과 달리 도한은 무시되는 편입니다.
스스로 자각되는 자한과 달리 도한은 자각할 수 없어 병리증세로 여기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자한(自汗)의 자(自)는 스스로 자각한다는 의미입니다. 낮에 흘리는 자한의 경우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도한(盜汗)의 도(盜)는 도둑을 의미합니다. 밤에 흘리는 도한은 도둑처럼 몰래 찾아오기 때문에 자각되지 않습니다. 도둑이 무섭듯이 도한이 자한보다 심한 병증입니다. 도둑처럼 몸의 에너지를 훔쳐가기 때문입니다. 도한을 방치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에너지를 아무리 보충해도 바로 소모됩니다.
도한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도한은 음허자한과 마찬가지로 음양(陰陽)의 균형에 있어서 음은 부족하고 양이 넘쳐 생깁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어른보다 양기가 넘치기 때문에 도한이 잘 생깁니다.
야간 수면시에 주로 머리나 목에 땀이나며 아불을 덮지 않고 수면중 땀으로 인해 쉽게 감기를 자주하게 됩니다.
잘 때 땀 흘리는 아이를 두고 체질적인 것으로 가볍게 보아 넘기는 부모들이 많으며 양방에서 조차 체온조절이 아직 미숙하여 나타나는 샐리 현상으로 주장합니다만 실제 한약으로 치료하면 땀이 완전히 멈추는 것으로 보아 체질이나 생리 현상이 아닌 병리 증상입니다.
도한 치료는 몸의 에너지를 훔치는 도둑을 잡는 것이기에 아이들의 경우 도한이 있다면 도한 치료약이 보약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도한을 방치하면 잦은 감기과 허약, 성장부진으로 진행되며, 일시적인 도한은 자연 치유되나 지속적인 도한은 한방치료 대상입니다. 도한으로 인해 감기가 자주 걸리기도 하지만 감기로 인해 도한 증세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을 때 한방으로 감기 치료를 하는 것이 도한의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성인의 도한은 치료가 급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도한은 영양 상태에 따라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성인 도한은 그렇지 않습니다. 빠른 성장 때문에 상대적으로 음혈(陰血)이 부족하여 도한이 생기는 아이들과 달리 성인 도한은 극심한 과로 때문입니다. 성인에게 도한이 나타난다면 이는 과로탓에 몸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경고입니다. 따라서 성인 도한은 과로를 피하면서 한방 치료가 급하게 요구됩니다. 과로로 인한 돌연사가 바로 도한의 경고등으로 먼저 표시 됩니다. 과로를 다스린다는 명목으로 도한이 있는 성인에게 보양(補陽), 보기(補氣)의 방법을 함부로 사용하면 컨디션이 오히려 악하되면서 도한이 더 심해집니다. 이런 경우 보양, 보기 보다는 보음(補陰), 보혈(補血)하면서 허열(虛熱)을 진정 시켜야 합니다.
그 외 다한증
미각다한증
맵고 뜨거운음식을 먹을 때는 생리적으로 미각에 의해 땀이 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때는 정도가 심하지 않고 입술, 코, 이마에 대칭적으로 땀이 나면서 금방 가라앉기도 합니다. 정도가 지나쳐서 같이 식사하는 사람에게 창피할 정도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미각 다한증은 누풍증이라고도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누풍증은 당뇨병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미각다한증은 본래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이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먹어 위장에 열이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각 다한증의 치료는 화를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급하게 먹는 습관을 고치는 식습관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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